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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 동창들을 만났다.
선생이 많아 주로 방학 때 만나다 보니 여름, 겨울 두 차례씩 만나왔는데,
저번 여름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건너 뛰고 이번 겨울에 만났으니 1년만에 만나는 거다.
그래도 항상 어제 만난 것처럼 변함없는 친구들.
밥을 먹고, 가까운 우리 집으로 와 12시까지 수다를 떨고 노는데
나를 제외한 네 명 누구도 가족이 그들을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
아이들이 어릴 때는 동동 거리며 일찍 돌아가야 했었는데..
나이가 든다는 건 어느 면에서는 참 축복받은 일인 듯 하다.
그런 의미에서 오십대는 마침 적당한 나이다.
자식들은 커서 독립했고,
남편도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고,
아직 건강하고 사지 멀쩡하니 가고 싶은 데 가고,
먹고 싶은 것 먹고,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말이다.
햐.... 써놓고 보니 정말 좋은 나이네 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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