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지막 글로부터 4년여가 흐른 것 같다.

그동안 나는 집을 짓고, 여전히 세냥이와 함께 살고 있다.

벌써 올해 5월이면 만 3년이 된다.

마당냥이도 돌보고 있고, 그 덕분에 뒷집 할매랑 사이도 안 좋다.

고양이가 자기 집 화단에 똥을 쌌다며 그 똥을 내 집 마당에 뿌리는 만행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저지르는 할망구다.

묵묵히 치우고 물을 뿌린다.

다퉈서 뭐하겠나.

베리는 상담센터에 자리를 잡았고 여친도 생겼다고 한다.

시설 거주 노인분들과 직원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.

다 지 복이지.

전염성 질병도 서서히 잦아들어가는 것 같고, 이제 곧 개강이다.

학생들 강의 평가에 교재에 대한 불만이 보여 텍스트 북을 바꾸기로 했다.

3월이 되어야 진짜 한 해가 시작되는 것 같다.

 

 

by 새다은 2020. 2. 14. 21:01